조명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하니 더욱더 느낌이 좋더라고요. 연인들끼리 가족들끼리
인생샷을 찍느냐고 여념이 없었습니다.
이곳에서 바라보는 해운대의 석양도 참 아름다웠고요. 바다가 만들어낸 부산 호텔의
매력을 해운대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. 파도소리가
호캉스의 BGM이 돼 주었고요. 오랜만에 바라보는 탁트인 바다는 그 자체만으로 힐링을
안겨주는 듯 했습니다. 저녁식사만 아니었다면 더 오래오래
있고 싶더라고요.
부산 해운대만큼 호캉스를 즐기기 좋은 곳도 없는 것 같은데요. 특히 파라다이스
호텔 부근에는 맛집들도 참 많았습니다. 호텔 내 레스토랑도 유
명한 곳이 많았고요. 공주네는 저녁 해운대 산책도 즐길 겸 팔레드시즈에 있는 맛집에서
외식을 즐겼습니다. 산책하며 보니 호텔 앞 잔디밭에서
바라보는 호텔의 분위기도 참 고급지고 멋스럽더라고요.
체크인하고 오션풀과 씨메르에서 온천욕 그리고 저녁식사와 산책만으로 하루가 다 지
나가 버렸습니다. 저녁 해운대의 야경까지 야무지게 즐겼으니
하루를 정말 꽉차게 즐긴 것 같았는데요. 몸은 피곤했지만 정신은 맑아진 기분이 들더라고요
.
오션테라스룸에서 들리는 해운대 파도소리를 자장가
삼아서 숙면을 취했네요.
다음날 아침 일찍 일출 시간에 맞춰 알람을 맞춰놓았는데요. 수평선 위로 떠
오르는 태양을 테라스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지만 야
속하게도 달맞이고개 쪽에서 해가 뜨는 것 같았습니다. 몇번의 시도 끝에 깨달았지만
한겨울이 아니라면 해운대에선 수평선에서 해가 뜨는걸 보긴
힘든 것 같습니다. 그래도 일출이 만들어주는 붉은빛 글라데이션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.
오션테라스 객실의 장점을 다시한번 느꼈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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